수요 증가로 바닷가재 국제가격 상승세 지속

수요 증가로 바닷가재 국제가격 상승세 지속

 

 

 최근 맥도날드가 바닷가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랍스터롤을 메뉴에서 제외하기로 하였다.

- 맥랍스터(Mclobster)는 바닷가재 수확시기인 여름철 캐나다와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였으나, 올해 바닷가재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판매가 중단되었다.

- 그러나 바닷가재의 가격 상승에도 소비자는 꾸준히 찾고 있어 생산 및 유통업계는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이하 PEI) 수산물가공협회에 따르면 현재 바닷가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PEI의 가공업체는 어부들로부터 파운드 당6.0~7.0캐나다달러에 바닷가재를 구입하여 시장에는 파운드 당 6.5~7.5캐나다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닷가재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충족시키지못해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 최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바닷가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바닷가재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는데, 미국 메인 주는 2016년에 중국에만 2 8백만 달러의 활바닷가재를 수출하였다. 이는 12월과 신년 연휴기간의 수치를 제외한 것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실적이다.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시장에서 활바닷가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랍스터롤 및 랍스터 마카로니 앤 치즈 등과 같은 가공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바닷가재 가격 상승에 일조하였다.

- 한편 캐나다 PEI 2016년 바닷가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0,700톤이었으며,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생산액은 전년 대비 22%증가한 1.48억 달러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국의 바닷가재 주요 생산지인 메인 주의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였지만, 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 2016년 메인 주의 바닷가재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약 5 9천 톤, 생산액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5.33억 달러이며, 가격은 파운드 당 6.50달러였다.

- 메인 대학의 연구원 릭 월(Rick Wahle) 박사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인하여 메인 만(the Gulf of Maine)의 수온이 높아져 바닷가재의 천적이 줄어든 것이 바닷가재 개체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였다.

- 그런데 릭 월 박사가 매년 시행하는 바닷가재 정착 조사에서 이전보다 치어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바닷가재 어획량이 향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6년 바닷가재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세계 수급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바닷가재 수입액은 9 4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였으며, 수입량도 4 5백 톤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산과 미국산을 중심으로 바닷가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작년 이들 나라로부터의 바닷가재 수입액은 각각 6천만 달러와 3 4백만 달러였다.

- 이와 더불어 한- FTA와 한-캐나다 FTA에 따라 양 국가에서 수입되는 활 바닷가재에 2016년부터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앞으로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바닷가재 수입이 늘어난 원인은 우리나라의 식문화 변화로 바닷가재가 대중화되면서 호텔·외식업체 등으로부터의 수요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바닷가재 수입가격이 19.6~21.5달러/kg를 유지하여 가격변동이 작았던 점도 수입 증가에 도움이 되었다.

-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바닷가재의 수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바닷가재 수입가격의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와 수산업계는 향후 바닷가재의 가격과 공급 동향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백준혁 수산연구본부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

(sky3422@kmi.re.kr/051-79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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