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수산 유통의 투명성 제고 기대

블록체인 기술, 수산 유통의 투명성 제고 기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은 공급망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기술이다.

- 블록체인은 거래 시 데이터 위조를 방지하여 해킹을 막는 기술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금융계는 물론, 무역업계, 그리고 1차 산업계 등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기술이다.

-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블록체인을 신뢰 기계(Trust machine)’로 묘사하면서 이 기술이 공급망의 투명성과 데이터의 무결성(integrity)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블록체인 기술, 수산물 유통의 투명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수산 분야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유통으로, 전통적 방식(A paper-based system of waybills) 하에서 나타나는 효율성 저하, 위조 가능성 등의 해결책으로서 기대가 크다.

- 지난 10여 년 간 전 세계에서 출하되고 있는 수산물 30%에 라벨링 표기 오류가 있으며 돔류(snapper), 능성어류(grouper), 농어류(perch) 등 특정 어류의 80%는 어획 및 출하시간이 정확하게 기록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생산부터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한편, 정보 데이터에 변형을 가할수 없어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스타트업, 참치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파일럿 사업을 시행했다.

- 영국의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프로베넌스(Provenance)는 제품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일본 레스토랑에 공급되는 인도네시아의 참치 공급망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모바일, 스마트 태깅 등을 적용한 파일럿 사업을 실시했다. 사업에서는 인증서의 이중 유출 방지, 소비자에 대한 식품 이력 추적의 투명성 제고, 개방형 시스템 기반 구축이 모색되었다.

- 파일럿 사업 결과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세계 개인 간(P2P) 네트워크 형성, 이력추적 정보의 투명성 제고, 정보 공유를 통한 노예 노동 방지 등 다방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었다.

 

 수산업계, 세계화 추세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관심이 요구된다.

- 블록체인은 데이터 위조 방지, 해킹 방지, 투명한 거래 보장, 거래 내역의 즉각적인 추적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금융업계는 물론, 해운 및 항만 등 물류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 농업부문에서도 실시간 관리(Real Time Management), 식품 공급사슬(Supply chain), 모바일결제 및 자금 조달(Mobile Payment and Financing) 등과 관련하여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 도입이 최종 판매 수산물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나, 이에 앞서 세계 소비 규범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기술 도입을 통해 지불하는 비용 이상의 수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 국내 내부적으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위생·안전 지향 성향이 커지면서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세부 정보 수집과 이러한 정보의 투명성·신뢰도가 강조되는 실정이다. 한국 수산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인다는 측면에서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관련된 기초 연구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한기욱 수산연구본부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

(hankiuk@kmi.re.kr/051-79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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